스마트폰 출하량 급감에도…삼성전자, 3분기 세계 1위 ‘유지’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비 20%↓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가 뒷받침
2026-11-02 16:33:00 ㅣ 2026-11-02 16:33:00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위축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출하량 기준 세계 1위를 유지했습니다. 전체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는 감소폭을 최소화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18 LTE.(사진=삼성전자)
 
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22.7%로 집계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습니다. 출하량은 57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605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2%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551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0%를 기록한 애플을 앞섰습니다.
 
옴디아는 경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 공급 제약과 가격 상승에 직면한 가운데 보급형·중급형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Z8 시리즈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보상판매와 기기 교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가 제품에 대한 구매 부담을 낮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5650만대를 출하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약 22.2%로, 삼성전자와의 출하량 격차는 130만대였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꾸준한 수요와 향후 가격 인상에 대비한 유통업체들의 선제적인 재고 확보에 힘입어 출하량을 유지했습니다. 중국과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도 주요 신흥시장의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큰 폭의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3070만대를 출하하며 3위를 유지했습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출하량이 각각 20%, 28% 줄어든 영향입니다. 오포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한 2340만대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비보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33% 줄어든 1930만대를 출하해 5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억54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급감했습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옴디아는 메모리 등 부품 원가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유통업체들 역시 단말기 가격 상승에 따른 자금 부담과 재고 위험을 고려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도 재고 확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신흥시장에서 수요 위축이 두드러졌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도 출하량이 20% 넘게 줄었습니다.
 
산얌 차우라시아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의 통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생활비 상승이 소비자의 구매력을 더욱 약화시켰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거나 재정비 제품을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