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업' 떼는 삼바로직스 노조…셀트리온 노조와 연대 가능성 주목
박재성 삼바 노조위원장 "지지해도 함께할 단계 아냐"
2026-06-19 15:55:20 2026-06-19 15:55:2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최근 출범한 셀트리온 노동조합과 연대할 가능성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셀트리온 노조에 연대 메시지가 담긴 공문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같은 삼성그룹의 계열사 노조들이 속한 '초기업 노동조합'의 탈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은 "연대는 지금 크게 의미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당장 구체적인 연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연대 자체를 완전히 부정한 것은 아니지만, 현 단계에서는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겁니다.
 
박재성 위원장은 19일 <뉴스토마토>에 "지금 셀트리온 노조와의 연대가 아주 의미있는 상황도 아니고 관련해 현재 별도의 계획은 없다"며 "셀트리온 노조가 내부적으로 자리 잡고 단체협약 등을 체결하며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야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은 기업별 노조로서 결과물들을 얻어내는 것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그 이외 다른 형태의 일을 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5월3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셀트리온지회(유니트리온)'에 '셀트리온 노동조합 유니트리온 출범에 대한 지지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송부했습니다. 공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한 것에 대해 깊은 연대와 지지의 뜻을 표한다"라며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지향하고자 한다"라고 환영했습니다.
 
이를 두고 양대 노조의 연대 가능성이 부상했습니다. 해당 공문이 송부된 시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탈퇴를 추진한다고 알려진 뒤이기 때문입니다. 즉, 같은 그룹의 연대 조직체는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탈퇴하면서, 경쟁사의 노조에는 연대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집행부는 지난 16~18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탈퇴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탈퇴에 대한 조합원 투표는 오는 24~28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3월2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CI 조형물. (사진=뉴스토마토)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공문에 적힌 '연대'의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박재성 위원장은 "공문에서의 연대는 '의견 교류라든지 선의의 경쟁 등을 통해서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있지 않을까'하는 정도의 생각"이라며 "아직까지는 단순히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인천 송도 내에 있는 사업장이고 공정 등이 유사한 동종업계이다 보니 출범해서 자리를 잘 잡기 바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니트리온의 출범 시기는 지난 1일입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투명한 초과이익 성과급(PS) 산정 기준과 협상 중심의 임금 결정 체계 등 주요 요구사항을 내걸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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