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DC부터 AI 전력망까지…K전력기기, ‘BIXPO’서 각축전
HD현대, 친환경 GIS 등 내세워
효성중, 전압형 HVDC·SST 공개
LS일렉, HVDC·AI 전력망 선보여
2026-11-04 14:07:02 ㅣ 2026-11-04 14:07:0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효성중공업(2980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 ELECTRIC(010120)(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국제 전력기술 전시회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직류(DC) 배전, 인공지능(AI) 기반 전력망 관리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국가 전력망 확충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을 앞세워 미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의 420킬로볼트(kV)급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사진=HD현대일렉트릭)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력기기 3사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날 개막한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6’에 참가했습니다.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98개 기업이 참가해 전력·에너지 산업의 최신 기술과 사업 성과를 소개합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전력기기와 특수 목적 변압기, DC 배전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한 420킬로볼트(kV)급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는 기존 육불화황(SF6) 대신 플루오로니트릴과 이산화탄소 혼합가스를 사용해 절연가스의 지구온난화지수를 약 98%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전력 흐름과 방향을 조절해 특정 송전선로에 전력이 집중되는 것을 완화하는 위상조정변압기(PST)도 선보였습니다. 내부 압력 상승에 대한 내구성을 높인 방폭형 변압기 등 초고압 전력망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군도 소개했습니다.
 
DC 배전 분야에서는 차단기와 계측기 등 주요 제품과 함께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1메가와트(MW)급 빌딩용 DC 배전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전남 신안군 안좌도에 구축 중인 96MW·732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앞세웠습니다.
 
효성중공업이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6’에 참가했다.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HVDC 국산화 사업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HVDC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특히 지난 9월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 선정된 밸브·제어기 등 핵심 설비를 소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력망의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스태콤(STATCOM), 차세대 전력변환 장치인 반도체 변압기(SST) 등도 선보였습니다. AI를 활용해 전력설비의 이상 징후와 수명을 예측하는 자산관리 플랫폼 ‘아머플러스(ARMOUR+)’도 공개했습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당사가 보유한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국내외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SST, HVDC 등 전력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전력망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BIXPO 2026’ LS일렉트릭 부스 조감도.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지능형 전력망, AI 시대를 선도하다’를 주제로 108㎡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HVDC 기술력을 강조했습니다. HVDC는 대규모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장거리로 송전하는 기술로, 국가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연계에 활용됩니다.
 
LS일렉트릭은 북당진~고덕 HVDC 변환설비 구축과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 참여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대규모 국가 전력망 구축 사업에 변환용 변압기 등 핵심 설비 공급을 추진한다는 전략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도 선보였습니다. 기존 교류 기반 전력 공급 방식부터 차세대 800볼트(V) 직류 배전까지 기술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습니다. 전력계통 안정화 설비인 E-스태콤과 국산 에너지관리시스템(K-EMS)도 공개했습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HVDC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할 미래 국가 전력망의 핵심 기술”이라며 “국내 유일의 전류형 HVDC 사업 수행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 HVDC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 인프라 고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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